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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ES Story/초1과 책읽기

[초1과 책읽기]명화로 만나는 생태_포유류_호랑이편(2024.07.09 외로운 호랑이는 나같다)

by 위씨네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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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랑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동물..

몇 년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본 퓨마의 잘생김에 놀라긴 했지만 

호랑이의 용맹함에 비할소냐...

작가미상의 그림

 

조선시대에 그려진 [맹호도], 화폭에 가득차고 여백이 거의 없이 호랑이로 꽉찬 덕분에 호랑이의 위용이 그대로 느껴지는...

 

오늘도 역시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

용맹한 호랑이.. 어렴풋하게 용맹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것 같지만 물어보면 정확하게 대답을 하기란 어렵다.

용맹하다라는 것은 '용감하고 사납다'이다. '용감'은 감이 왔지만 '사납다'라는 뜻은 의외였다.

맹수라는 것도 사납고 위험한 동물을 뜻한다. 다만 인간의 기준에서 라는 조건이 붙는다. 상대적인거라 그런건지...

 

먼저 첫장에 있는 호랑이를 보고 대화한다.

 

"호랑이를 봐봐 어떤거같아?"

 

"음.. 눈이 사람 같지 않아.. "

 

"또?"

 

"꼬리가 3자같아"

 

"또?"

 

"꼬리가 S야.. 다리가 생기다 말았어.. .귀가 고양이같아.. 콧수염같아... "

 

책에서는 낮의 호랑이라고 한다. 작가는 호랑이를 실제로 마주 본 적이 없을 테지만 호박씨처럼 가늘고 작으니 한낮의 고양이 눈이라 한다. 

 

오늘은 한쪽만 읽고 아이에게 토스한다.

 

" 이 그림은 누가 그렸는지 몰라. 조선시대에 그려진 <맹호도>라는 것밖에는...."

 

중간중간 글을 지나치긴 하지만 꽤나 잘 읽어 내려간다.

 

"100여년 전만 해도 우리 땅 곳곳에 살았던 호랑이... 엄마!! 우리나라 지도는 호랑이 모양이야"

 

아이는 한손은 높이하고 한손은 조금 낮게하며 용맹스런 표정을 하며 몸으로 지도 모양을 표현한다.

 

"우리나라 호랑이는 북방계의 아무르 호랑이야.. 만주호랑이.. 엄마 북방계가 뭐야?"

 

북방계를 네이버에서 찾아보는 동안 아이는 그냥 계속 읽는다. 하지만 얼마 안가 나에게 토스!

 

우리나라에선 이제 호랑이를 볼 수 없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호랑이를 우리 겨레의 혼이 담긴 영물로 여겨서 일본이 대대적으로 호랑이를 사냥했다고 한다.

 

갑자기 큰 글씨가 나오자 아이는 한자한자 또박또박 읽으라고 한다.

직접 읽어보라고 했다.

 

"호!랑!이!에!게! 어!마!어!마!한! 영!역!이! 필!요!하!기! 때!문!이!야!"

ㅋㅋㅋ

 

 

호랑이 연구자들은 다시 한국에 호랑이가 살길 바라고 있다.

나 또한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과연... 될까... 

 

호랑이는 소리도 없이 걸어 발톱자국을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는 침대에서 내려와 호랑이 처럼 걸어보겠다고 하며 아주 천천히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다.

 

호랑이는 사냥할 때는 더 조용히 집중해! 후각보다는 청각과 시각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감각을 물어보니 모르고 있었다.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주었는데 ㅋ 왜 머리카락이 없냐고 한다.

 

아이는 이내 볼펜을 가져가 머리와 눈썹을 그려낸다.

 

호랑이는 사자와 다르게 혼자 산다고 한다. 가족을 이루어도  함께 지내기도 하지만 대부분 혼자서 지낸다고 한다.

 

"저번에 읽은 사자랑 다르다.. 사자들은 무리지어 산다했는데..그지?"

 

"응!"

 

이래서 내가 호랑이를 좋아했나보다. 나도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호랑이는 세살이 되면 다 자라 어미곁은 떠난다고 한다.

 

"oo이! 몇살이야?"

 

"8살"

 

"호랑이는 세살이 되면 엄마곁을 떠난대!"

 

"힝~~"

 

세살의 너를 나도 보낼수 없지...

 

호랑이가 야생에서 사냥하는걸 직접 본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어미 호랑이와 굴속 새끼호랑이의 세계는 비밀로 가득차 있고 인간은 아직도 호랑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한다. 호랑이 뼈가 비싼 한약재로 팔려서 밀렵을 당하고 있고, 숲이 사라지고 있어 점점 더 좁은 지역으로 내몰리고 있는 애달픈 호랑이다...

 

어린이대공원에 사는 매끈하게 잘생긴 퓨마

오늘의 단어
용맹:용감하고 사납다
터럭: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나 길고 굵은 털
북방계
절멸:아주 없어짐 또는 아주 없앰(유사어:멸종)

 

북방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검색해보니

2006년엔 33%가 북방계라 하고

2007년엔 80%가 북방계라 하고

2017년엔 혼합이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