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첫 월요일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퇴근을 서둘러 했다.
학교에 다닐땐 아이도 저녁6시까진 바빴으니 쉬는 시간을 주고 자기 전에 책을 읽었지만 낮시간 동안 너튜브와 한껏 더 친해진거같아 저녁을 먹고 나서 책 읽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읽고 싶은책 가져 오세요~"
매미가 되려면
여름을 맞아 가져온건가.. 우연의 일치인가....
분명히 첫째때 읽어주고 둘째아이에게도 몇번을 읽어줬을텐데 볼때 마다 새로운건 기분 탓인가....
"오~ 이것 좀봐~등이 갈라지고... 머리가 나오고.. 다 나오고 나면... 날개가 쫙! 펴진다... 날개돋이.. 날개도지...
적들의 눈을 피해 밤부터 새벽에 걸쳐 낼개돋이를 해요~ "
아이는 내 등뒤로 와 등을 가르는 시늉을 한다.
"앵무새다!"
"앵무새는 아닌데..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다.."
"매미의 울음소리에 따라 매미 이름이 다르네~ "
아이는 '맴맴맴'하고 울었다.
"맴맴맴 울면 참매미라.. 참말로 매무구먼~ ㅋㅋㅋ"
아이는 또 까르르까르르 뒤집어지듯 웃었다.
"차르르르~ 차르르르~ 이건 말매미.. 쓰름쓰름은 쓰름매미.. 씨우우주주주~~~~ 애매미래"
"애매~해서 애매미인가?"
아이는 점점 날 닮아간다.
"나랑 뽀뽀하자~ 나랑 뽀뽀하자~ 하면서 암컷을 불러. 그리고 나서 뽀뽀를 하면 새끼가 생기지
매미는 날개돋이를 하고 나서 2주 정도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헉 매미가 날개를 아까 쫙피고 나서 부턴 2주밖에 못산대"
아이는 충격인듯 했다.
"와~ 알이 밥풀처럼 생겼네.."
까르르~ 까르르~
"뭐가 그렇게 웃긴거야~ "
"엄마가 웃겨~"
매미의 일생은 여기서 끝~~~~~
'EHES Story > 초1과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1과 책읽기]자연이 소곤소곤 사자 가족 최고(2024.07.30) (0) | 2024.08.01 |
---|---|
[초1과 책읽기]자연이 소곤소곤 숲의 왕 호랑이 이야기(2024.07.29 나의 최애 호랑씨) (0) | 2024.07.31 |
[초1과 책읽기]나무는 좋다(2024.07.26 시적인 그림책) (0) | 2024.07.28 |
[초1과 책읽기] 레미야, 유치원에 가면 뭐해?(2024.07.24) (0) | 2024.07.26 |
[초1과 책읽기]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2024.07.23 안전한 식사) (0) | 202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