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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ES Story/그림,미술,만들기

핸드폰 케이스 만들기

by 위씨네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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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함께 놀아줄순 없지만 시키는건 다 한다.

 

"엄마 이리와봐~"

 

"왜"

 

"종이갖고 이리 와봐~"

 

주말 아침... 유투부를 틀어놓고 거실 한쪽에 커다란 책상위에서 꼼지락 꼼지락

이사오면서 함께 무언갈 해야지..하고 산 저상식탁이 이리도 지저분해질줄이야 누가 알았겠냐만은... 

너만 좋으면 됐다..하면서 당근에 되팔수 없게 됨을 인지하고 난 뒤로는 엔조이~ 

무엇을 하려는지 종이와 핸드폰을 가져오란다. 

난 핸드폰이 있지만 아이는 핸드폰을 뺏긴지 오래되었다. 너무 몰입해서 하는 나머지 천둥의 목소리로 혼나고 두세번의 압수를 당한 후 아예 감춰버려서 어디다 뒀는지도 사실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슬픈지 눈물이 그렁거리길래 얼른 화제를 바꿨다.

 

"오빠 안쓰는 폰을 빌리자!"

 

종이에 핸드폰을 대고 선을 그리란다.

눼눼 분부대로 합쇼!

 

 

캐릭터를 골라 그리라고 해서 난 귀여운 공주를 택했고

아이는 귀여운 곰돌이? 를 그리기로 했다.

테두리를 주면 더 이뻐진다고 한다.(미술학원 보낸 보람이 있군!)

그 와중에 우정팔찌는 빼지 않는다

 

나의 테두린는 너무 두꺼워서 나의 그림실력이 돋보이지 않는것 같기도 하다

배경도 색칠하라고 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대신 하뚜하뚜를 몇개 그려넣었다.

 

오홋! 바닥과 태양까지... 

완벽하다.. 우리딸...

 

길게 종이를 잘라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이면 핸드폰 케이스 완성!

 

나란히 놓으니 그럴싸 한걸? 

내가 카메라 부분을 너무 성의없이 난도질 한것 같기도 하다.

두두두두두두

끼워볼까?

오빠 핸드폰 케이스는 좀....크네?

 

 

내 핸드폰 케이스는 짝다! 

ㅋㅋㅋㅋ 

 

잠시 거실로 나온 오빠에게 

"오빠~ 은설이가 핸드폰 케이스 만들어줬어~"

 

"엥?"

 

역시나 오빤 케이스를 무심히 벗기고 핸드폰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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